1. 문제의 외재화란? - "문제와 사람을 분리하기"
문제의 외재화는 내러티브 상담에서 핵심적인 기법 중 하나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도록 돕는 전략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곧 자신이라고 여기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러티브 상담에서는 문제를 내담자와 분리하여, 문제를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불안한 사람이다"라는 내담자의 말 대신, "불안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에서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더 쉽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문제를 의인화하여 내담자가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2. 문제의 의인화 - "문제를 대화의 대상으로 만들기"
내러티브 상담에서 문제의 외재화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문제를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체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하나의 존재로 의인화하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즉, 문제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처럼 다루며 내담자와 문제 사이의 관계를 탐색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을 겪는 내담자에게 "불안이 당신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나요?", "불안이 가장 강할 때는 언제인가요?", "불안이 약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외부적인 요소로 인식하며, 문제와의 거리를 두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를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대화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존재로 보게 되면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3. 새로운 이야기 만들기 - "문제에 대한 내러티브 재구성"
문제의 외재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 내담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문제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문제를 극복했던 순간이나 문제 속에서도 유지했던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과 강점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항상 소심하다고 여겨온 내담자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상담자는 "소심함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던 순간이 있었나요?", "소심함이 당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적은 없었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특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이 단순히 소심한 사람이 아니라,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재구성 과정은 내담자가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문제의 외재화가 주는 의미 - "자율성과 변화를 향한 첫걸음"
문제의 외재화 기법은 단순히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보다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전통적인 상담 방식에서는 내담자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았다면, 내러티브 상담에서는 문제를 외부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내담자가 문제를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며, 상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돕습니다. 또한, 내담자는 문제의 영향을 받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외재화 기법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상담 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상담 과정에서 배운 전략들을 실제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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